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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오닐의 주식 투자 시기와 매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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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le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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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첫번째 매수의 원칙을 만든 것은 1960년 1월로 당시 나는 지난 2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세 개의 펀드를 분석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실적을 보인 게
드레이퓨스 펀드였는데, 이 펀드는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경쟁 대상 펀드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나는 드레이퓨스가 발간한 1957년부터 1959년까지의 분기별 실적 보고서를 받아 보고는 이들이
신규로 매수한 주식들의 평균 단가를 계산해 보았다. 그리고는 각 주식의 차트 위에 드레이퓨스가
신규 매수한 시점을 분기 단위별로 체크해 두었다.

이렇게 드레이퓨스가 신규 매수한 100개 이상의 종목을 관찰한 결과 나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드레이퓨스가 매수한 모든 주식은 한결같이 그 주식이 직전 년도 최고가에 도달했을 때 매수가
이뤄졌다는 사실어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어떤 종목은 몇 달 동안 40~50달러에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는데, 이 종목이 50달러를 넘어 신고가를 기록하면 드레이퓨스는 즉시 뛰어들어 50~51달러
사이에서 매수하는 식이었다.

어떤 주식이건 신고가 영역으로 주가가 도약하기 이전에 차트상에 분명한 패턴을 만들기 때문이다.
드레이퓨스를 연구한 결과 두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달았다. 신고가에 주식을 매수한다는게 매우 중요하며, 차트상에 숨어있는 흐름을 잘 읽으면 잠재적인 큰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잭 드레이퓨스는 차트 전문가였고 시세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그는 모든 종목의 매수 여부를 전적으로
시장의 움직임에 기초해 판단했고, 반드시 신고가를 기록한 시점에서만 사들였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다른 모든 경쟁자들, 즉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하는 실제 상황은 도외시한채 기본적 분석에만
매달리는 펀드들을 수익률에서 완전히 따돌렸다.


대세 상승 초기 국면이었던 당시 잭의 리서치 부서에는 단 세 명의 젊은 직원이 일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이들은 수백개의 상장종목에 대해 매일매일 주가와 거래량의 움직임을 큰 차트에 표시하는 일을
했다.

곧 이어 피델리티가 운용하는 두 개의 소규모 펀드가 드레이퓨스의 방식을 따라왔다.
이 펀드들 역시 아주 뛰어난 실적을 보여줬다. 드레이퓨스와 피델리티의 두 펀드가 사들인 주식들은
거의 전부기 분기별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내가 1960년에 처음 세운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1. 현재 주가가 20달러 이상이면서더 적어도 몇몇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을 매수 대상 후보
로 압축한다.

2. 주당 순이익은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했어야 하고, 현재의 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적어도 20%가
넘어야 한다.

3. 주가는 충분한 조정과 양호한 주가 패턴을 완성하고 이제 막 신고가를 기록했거나, 신고가를
치려는 종목이어야 한다. 또 거래량은 지금까지의 하루 평균 거래량보다 최소한 50%이상
증가해야 한다.

내가 이런 매수 원칙에 따라 1960년 2월에 첫번째로 사들인 주식은 유니버셜 매치였다.
이 주식은 16주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었지만 나는 별로 많은 이익을 올리지 못했다. 투자 원금이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때 막 증권사에 입사해 고객들이 많지 않았다. 더구나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너무 일찍 팔아버렸다.

그 해 말에는 역시 내가 세운 매수 원칙에 입각해 프록터 앤 갬블과 레이놀스 토배고, MGM 주식을
샀다. 이들 역시 아주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 때도 나는 투자자금이 적어 큰 돈을 벌지
못했다.

이때쯤 나는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처음 개설한 경영자 개발 과정을 수강했다. 나는 조금이라도
짬이 생기면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가서 투자관련 서적과 비즈니스 관련서를 읽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은 제시 리버모어가 쓴 "어떻게 주식을 매매할 것인가"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비로서 주식투자의 비결은 언제나 옳은 판단을 하는 게 아니라, 판단이 옳았을 때
큰 이익을 올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제시 리버모어의 책을 읽은 뒤 나는 그가 활용했던 추가 매수의 방식을 써보았다.
최초 매수 후 주가가 오르는 종목을 추가로 매입해 평균 매수 단가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최초 매수 타이밍이 정확히 상승 반전 시점과 일치하고, 최초 매수 시점으로부터
2~3%정도 올랐을 때 활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는 이 방식을 적용하면서 추가 매수를 하되 아주 적은 물량만 샀다. 최초의 매수 판단을 정확하게
하는데 노력을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의 파단이 어긋나 주가가 떨어질 경우 당연히 손실을
봤지만 나는 손절매를 했다. 이 방식은 사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하는 방식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다.

대개는 주가가 떨어지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가로 매수한다. 그러나 왜 어렵게 번
던오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주식에 계속 퍼부어야만 하는가?

1961년 상반기에는 나의 원칙과 계획이 아주 잘 들어맞았다. 이때 내가 매수한 주식 중 높은 수익률
을 기록한 종목은 그레이트 웨스턴 파이낸셜과 브룬스윅, 커-맥기, 크라운 코르크 앤 실, AMF,
서든-티드 등이었다. 그런데 여름이 가면서 상황이 갑자기 나빠졌다.

나는 확실한 종목을 정확한 시점에 매수했고, 일부 종목은 추가 매수를 통해 이익을 더 늘려나갔다.
그러나 주가가 마침내 천정을 쳤는데도 나는 계속 보유하고 있었고, 이익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방심한 채 빈둥거리기만 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정말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지난 1년 여 동안 나의 종목 선택은 그야말로 정확했지만 그 모든 것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나는 거의 미칠지경이었지만 1961년 하반기 6개월간 내가 그 동안 해왔던 모든 거래 기록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마치 의사가 시신을 부검하듯이, 민간항공위원회가 항공기 사고를 조사하듯이
나는 빨간색 펜을 꺼내 들고서 내가 언제 매수했고, 언제 팔았는지를 차트 위에 표시했다.
그러고 그 위에 주식시장의 주요 주시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표시했다.

그러고 나니 나의 문제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나는 최고의 주도주를 선정하는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그 주식을 언제 팔아서 이익을 얻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도 갖고 있지 않았다.
내가 산 주식은 상승세를 탔지만 마치 요요처럼 다시 떨어졌고, 내가 거둔 미실현 이익은 없어져
버렸다.


내가 그 이후 성공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실 서든-티드와 다른 종목들에서 저지른
나의 실수를 분석한데서 나왔다. 과연 당신은 지금까지 저지른 실수를 하나하나 분석해보고 여기서
무언가를 배우려한 적이 있는가?
대부분의 투자자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성찰해보지도 않고, 틀린 것으로 결론이
난 판단을 분석해보지도 않는다면 앞으로 또 얼마나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인가.

주식시장에서건, 인생에서건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에게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2000년에 시작된 약세장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결코 낙담하거나 주식투자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어디서 실수를 했는지 차트 위에 표시해보고, 연구해보고, 이런 실수와 또 그로 인해
야기된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원칙이 필요한지 종이에 써보라.

그렇게 하면 다음 번 강세장이 찾아왔을 때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한, 또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돌리지 않는 한 당신은 결코 실패한 사람이 아니다.


내가 손해를 본 실수들을 분석해서 얻은 또 하나의 귀중한 결실은 내가 매수한 시장 주도주 대부분이
천정을 친 뒤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가 다름아닌 시장 전체가 10%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이 같은 결론에 따라 나는 시장 전반의 진정한 흐름과 결정적인 반전 시점을 찾아내기 위해 매일같이
시장의 주요 지수를 해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그때쯤 나는 에드윈 르페브르가 말년에 쓴 "어느 주식운용자의 회상"을 읽었다. 나느 이 책을 읽고
나서 르페브르가 자세히 묘사한 1907년 공황에 빠졌던 주식시장의 상황과 1962년 4월 주식시장이
너무나 흡사하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나는 당시 주식을 모두 판 상태였고, 다우 지수를 분석한
결과 시장은 계속 약세를 지속하고 있었으므로 나는 서든-티드와 같은 주식들을 공매도하기
시작했다. 서든티드 공매도를 통해 얻은 이익은 상당히 괜찮았다.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에도 내 계좌에는 현금만 있었다. 케네디 대통령의 해상 봉쇄
조치로 러시아가 한걸음 물러난 뒤 하루나 이틀이 지나자 다우 지수가 랠리의 조짐을 보였다.
내가 생각했던 새로운 매매시스템으로 보면 이런 조짐은 아주 중요한 시세 반전 신호였고, 나는
새로운 강세 시장을 맞아 크라이슬러를 58달러에 매수했다.

1963년 내내 나는 새로운 원칙에 충실했다. 이 원칙들은 그대로 적중했는데, 그 결과 내가 가졌던
증권 계좌 가운데 수익률이 최악이었던 계좌가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더구나 그것도 모두 현금화한 뒤의 수익률이었다.

신용을 얻어 투자했던 다른 계좌의 수익률은 수백퍼센트에 달했다. 사실 개별종목별로 계산하자면
상당히 많은 종목에서 손해를 봤지만 5~6%의 손실에 그쳤다. 반면 이익이 난 종목의 경우 수익률이
무척 컸는데, 옲은 판단이라고 생각되면 조심스럽게나마 추가 매수를 한 덕분이었다.

나는 결국 내 월급을 밑천으로 모은 4,000달러인가 5,000달러 정도의 투자 원금과 빌린 돈,
그리고 신용까지 얻어 투자를 했고, 세 차례나 연속해서 큰 이익을 거두었다:


1962년 말 크르베트를 공매도해서 성공했고, 그 다음에는 크라이슬러를 매수해서 대박이 터졌고,
여기어서 거둔 이익으로 1963년 신텍스를 100달러에 매수했다. 신텍스는 8주만에 40%가 올랐고,
나는 이 주식을 6개월정도 보유하기로 결정했는데 그 해 가을이 되자 이익이 20만 달러가 넘어서
나는 뉴욕 증권거래소의 정회원 자격을 살 수 있었다.


주식시장에서의 성공이란 이렇게 이뤄지는 것이다.

정확환 원칙과 계획, 또 이를 몸에 익히는 일은 수많은 나날을 밤늦게까지 공부한 덕분에 이뤄졌다.
운이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오로지 부단한 노력과 성실함만이 있을 뿐이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밤새 술이나 마시거나 친구들과 파티를 하면서 복잡한 주식시장과 경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를
바라서는 안된다.

누구나 공부하면 얻을 수 있다. 잘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 마라. 다시 한번 더
열심히 공부해보라. 정말 대단한 기회에서 성공하느냐, 아니면 실패하느냐는 매일 회사에서
일을 마친 다음 남는 시간에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는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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